전체 글 (23) 썸네일형 리스트형 상호작용적 예술 작품에서 관객의 공동 창작자로서의 역할 변화 1. 서론 – 예술 경험의 패러다임 전환전통적 예술은 작가가 완성한 결과물을 관객이 수동적으로 감상하는 형식을 취했습니다.그러나 디지털 기술과 네트워크의 발전은 관객을 단순 관람자를 넘어 **공동 창작자(co–creator)**로 전환시켰습니다.이 글에서는 상호작용적 인터페이스를 통해 관객이 작품의 의미, 형태, 서사까지 함께 구성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이러한 변화가 예술과 관객의 관계에 어떤 철학적·미학적 함의를 갖는지 고찰합니다. 2.1 되기(becoming)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의 생성미학은 “정적인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확장되는 과정”에 주목합니다.되기-과정: 관객의 행위와 맥락 변화에 따라 작품이 계속해서 새롭게 ‘되는’ 경험사례: Francis Bacon베이컨은 캔버스 위 인물 형.. 디지털 이미지의 해상도와 미학적 경험의 관계: 생성미학의 시각 1. 서론 – 픽셀에서 바이오코스모스로 디지털 이미지의 해상도는 단순히 픽셀 수나 선명도의 문제가 아니다. 해상도는 **“관찰자가 이미지를 어떻게 ‘되기(becoming)’ 하는가”**를 결정하는 핵심 매체다. 여기서 ‘되기(becoming)’라는 개념은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Gilles Deleuze)**와 펠릭스 가타리(Félix Guattari)가 제시한 생성미학의 핵심 축으로, 정적인 ‘존재(being)’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확장되는 ‘과정(process)’에 주목한다. 다시 말해, 이미지는 고정된 정체가 아니라 관찰자의 시각적 인지와 정서가 결합·재구성되는 “되기-과정” 속에서 비로소 완성된다.개별 픽셀 하나하나가 시·공간 속에 흩어져 있어도, 특정한 구조와 질서가 드러나면 이들은.. 디지털 피로감과 감각 과잉의 미학적 고찰 1. 감각 과잉의 시대: 자극 속에 침묵하는 인간21세기 디지털 기술은 인간의 감각을 극도로 자극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VR,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디지털 장치는 끊임없이 사용자에게 시각적, 청각적, 촉각적 신호를 제공한다. 특히 숏폼 영상 플랫폼의 확산은 짧고 강렬한 자극을 반복적으로 제공하면서 인간의 감각 체계를 과부하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새로운 시각적, 청각적 경험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미학적 측면도 있으나, 동시에 **감각 과잉(Sensory Overload)**이라는 병리적 현상을 야기하며 인간의 내면을 피로하게 만든다.실제로 대중교통 안에서 발견되는 현대인의 모습은 상징적이다. 짧은 영상들을 연속적으로 넘기며 소비하는 이들의 표정은 무표정하고, 눈동자.. 디지털 기술이 미각과 후각 체험을 변화시키는 방법 1. 서론 – 디지털 기술은 ‘맛’과 ‘향’까지 연결할 수 있을까?디지털 미디어는 단순히 눈과 귀를 만족시키는 차원을 넘어, 이제 보다 깊고 본질적인 감각들,즉 미각과 후각까지도 디지털화하고 있다.한때는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콘텐츠가 시청각 중심으로 구성되었지만,현재는 '냄새를 맡고, 맛을 느끼는' 디지털 체험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적 시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이러한 기술은 단순히 재미있는 경험에 그치지 않고,감각 자체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유발하고, 감정, 기억, 정체성 등 인간 존재의 깊은 층위와도 연결되기 시작한다.우리는 지금, 디지털 기술이 감각의 경계를 넘어서기 시작한 순간에 서 있다. 2. 실제 사례 – 디지털 후각 장치와 가상 미각 기술가장 주목할 만한 사례 중 하나는 .. 디지털 사운드와 청각적 경험의 재구성 – 변증법적 감각의 미래 1. 서론 – 소리는 어떻게 ‘경험’이 되었는가?디지털 기술은 우리의 감각 체계를 재구성하고 있다.그중에서도 청각은 가장 급진적인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으며,이제 소리는 단순한 정보 전달의 수단이 아니라 감정, 공간, 정체성의 미학적 체험으로 확장되고 있다.청각은 더 이상 배경이 아니다.디지털 사운드는 우리 감각의 중심으로 진입했다.그러나 이 변화는 순수한 긍정이 아니다.그 안에는 감각의 상실과 기계적 반응, 그리고 예술의 탈예술화라는 위험이 공존한다. 2. 정(正) –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감각의 상실철학자 테오도어 아도르노는 기계적으로 복제된 음악을 문명과 감수성의 쇠퇴로 간주했다.그는 대중음악이 획일화된 감정과 반복되는 구조로 청중을 수동화시킨다고 주장하며,이러한 현상이 결국 인간의 사고 능력과 .. 즉각성과 상품화 – 인터랙티브 아트는 감각을 확장하고 있는가? 1. 인터랙티브 아트, 체험인가 소비인가?최근 몇 년 사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아트'가 예술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관람객이 작품에 직접 개입해 반응을 일으키는 이 형태의 예술은, 겉보기에 체험적이고 혁신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말 그것이 감각을 확장하고 있는지, 혹은 단순히 소비 욕망에 기반한 즉각적 반응 구조에 지나지 않는지는 조금 더 비판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술은 발전했지만, 그 기술이 촉발한 감각이 더 깊어졌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2. 발로 밟는 순간, 예술은 작동한다?필자는 최근 아이와 함께 체험형 아쿠아리움 공간을 방문했다. 전시 공간의 바닥에는 발 모양이 그려진 센서가 있었고, 그 위에 발을 올리는 순간, 조명이 바뀌고 멘트가 자동으로 재생되었다. 겉으로 보.. 미디어와 인간 감각의 변화 : 디지털 이미지와 시각적 지각 1. 픽셀의 미학: 디지털 이미지와 시각적 재구성디지털 이미지의 가장 큰 특징은 픽셀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픽셀은 시각적 지각의 최소 단위로, 기존의 연속적인 아날로그 이미지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픽셀의 미학은 이미지가 더 이상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디지털 코드와 데이터로 분해되고 재구성되는 과정 속에서 새롭게 정의된다. 내가 처음 디지털 이미지를 접했던 경험을 떠올려 본다. 모니터를 통해 확대된 이미지는 픽셀의 격자 구조를 드러내며 나의 시각적 지각을 흔들었다. 이 경험은 단순히 이미지를 보는 행위를 넘어, 이미지를 구성하는 기술적 본질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픽셀 미학은 디지털 시대의 시각적 지각을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하며, 이미지에 대한 우리의 감수성을 변형시키고 있다. 이러한 관점은 레프 .. 이전 1 2 3 다음